치아교정 브라켓이 자꾸 덜어져요

브라켓의 종류와 부착되는 위치, 방향, 크기, 각도, 개수에 따라 치료 결과에 많은 영향을 끼칩니다. 예를 들어 브라켓이 잇몸 근처에 부착되면 치아에 적은 힘이 들어가고, 치아 끝 부분에 가깝게 부착되면 더 많은 힘이 들어가는 것이죠. 치아교정을 하고 있는 분들이라면 한번쯤 브라켓이 떨어지는 경험을 할텐데요, 처음 겪게 되면 잘못 부착되어서 그런 걸까봐 신경이 쓰이고, 그 이후로도 계속 떨어지면 치료에 문제가 있으까봐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오늘 포스팅에서는 브라켓이 떨어지는 원인과 적절한 조치 방법에 대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1. 음식 섭취
교정 장치를 부착하고 난 뒤에는 엿이나 사탕류의 끈적한 음식, 오징어 처럼 음식, 견과류 등의 딱딱한 음식의 섭취는 피하라고 주의사항을 설명하는데요, 음식들을 섭취하게 되면 브라켓이 떨어질 확률이 높기 때문이죠.

2. 칫솔질
칫솔질을 너무 세게 해도 브라켓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교정치료 계획에 따라 브라켓을 교체하거나 위치를 이동시키기도 하는데요, 기존의 브라켓을 떼는 과정에서 치아 표면에 손상이 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적당한 힘으로 부착해놓기 때문에 너무 세게 칫솔질을 하면 브라켓이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3. 보철치료 했거나 유독 브라켓이 잘 안 붙는 모양의 치아
만약 보철 치료한 치아에 브라켓을 부착하였다면 떨어질 확률이 높습니다. 특히 지르코니아의 경우 표면이 매끈하여 더 잘 떨어질 확률이높죠. 또한 사람마다 치아 모양이 다르기 때문에 유독 브라켓이 잘 안 붙는 치아도 존재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반지처럼 생긴 '교정밴드'라는 장치를 치아에 씌운 후 브라켓을 부착하기도 합니다.

4. 치아에 치석이나 치태가 남아있는 경우
교정 브라켓을 장착하기 전에는 치아 표면을 세척하는데요, 세척 후에도 치아 표면에 치석이 붙어있거나 치태가 남아있다면 브라켓이 잘 떨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위 어금니 부분에 치석이나 치태가 남아있는 경우가 많죠.

5. 브라켓이 제대로 부착되지 않은 경우
드물게 교정과 의사의 실수로 인하여 브라켓이 제대로 부착되지 않은 경우에도 잘 떨어질 수 있지만, 다시 부착한 이후에도 떨어졌다면 치아에 교정밴드를 씌운 후 브라켓을 부착해야 합니다.

교정 브라켓이 떨어졌을 때 가장 좋은 조치 방법은 곧바로 치과에 내원해서 다시 부착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치과에 내원할 상황이 안 된다면 다음의 몇 가지 응급처치를 할 수 있습니다.

1. 교정용 왁스 사용
치아에서 브라켓이 떨어지게 되면 와이어가 입 안쪽이나 입술을 찔러서 상처가 나는데,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교정용 왁스를 사용합니다.
말라말랑한 왁스를 콩알만한 크기로 잘라 손으로 동그랗게 말아서 찔리는 부위에 붙여줍니다.
혹시 왁스가 떨어져서 삼키게 되더라도 인체에 무해한 성분이기 때문에 안심하셔도 됩니다.

2. 손톱깍이로 와이어 절단
왁스가 없다면 잘 세척된 손톱깎이를 사용하여 떨어진 브라켓의 와이어를 끊어주면 됩니다. 하지만 손톱깎이로 와이어를 절단하는 방법은 교정치료 초기에만 할 수 있는 방법인데요, 치료가 지속될 수록 굵은 와이어로 교체되기 때문에 손톱깍이로 잘리지 않습니다.

이처럼 교정용 왁스나 블라켓으로 응급처치를 한 후에도 가능한 빨리 치과에 내원해야 합니다. 치아는 원래 자리로 돌아가려하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오랜 시간 동안 브라켓이 떨어진 채로 방치되면 다시 틀어지기 때문입니다.
만약 실수로 떨어진 브라켓을 삼켰다면? 치아교정 치료에 사용되는 장치와 재료들은 인체에 무해한 성분으로 제작되었기 때문에 브라켓이 기도를 막지 않는 이상은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시간이 지나면 배변활동을 통해 몸 밖으로 배출됩니다.

사실 치아교정 치료를 받는 분들 10명 중 8명이 겪을 만큼 브라켓이 떨어지는 것은 매우 흔한 일입니다.
하지만 처음 치료 받는 분들은 아무래도 당황할 수 밖에 없죠. 그래서 치과에서 알려주는 주의사항을 잘 지키고, 음식 섭취와 칫솔질에 유의하여 브라켓이 떨어지지 않도록 예방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